본캐 : 짱삐니 모드 ON/끄적이는 밤

소음 속에서 마음의 중심 잡기

jjangbbini 2026. 3. 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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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마음의 그릇이 작은 사람인 것 같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마음이 요동치곤 하니 말이다. '그러려니' 하고 둥글게 넘어가는 무던함도, '그렇구나' 하고 타인을 온전히 포용하는 너그러움도 내게는 부족한 듯하다. 납득할 수 없는 상황과 낯선 생각들에 부딪힐 때면 여지없이 마음이 다치고 만다. 내가 나서서 바꾸거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머리로는 명확히 알면서도, 가슴 한편을 짓누르는 깊은 답답함은 꽤 오랜 시간 나를 옭아맨다.

 

회사라는 공간에는 참으로 다양한 군상이 존재한다. 업무에 서툰 이가 있는가 하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이도 있고, 요령껏 시간만 때우는 이가 있는 반면 묵묵히 제 몫에 최선을 다하는 이도 있다. 삶에서 일이 전부가 아니기에 각자의 방식에 함부로 잣대를 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뒤에서 험담을 일삼으면서도 겉으로는 선량한 척, 늘 자신만 피해자인 척 위선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마주할 때면 견딜 수 없는 거부감이 일어난다.

 

살다 보면 누군가가 미워질 때도, 나와 결이 맞지 않다고 느낄 때도 당연히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개인적인 감정을 교묘하게 업무와 연결 지어 부당한 영향을 미치고는, "정치도, 관계도 결국 다 일의 일부"라는 핑계로 자신들의 행동을 포장한다.

그들의 논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공감하려 애써 보지만, 치기 어린 생각과 행동들을 지켜보고 있자면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안타깝게도 그런 이들은 생각보다 도처에 널려 있다. 더 나아가, 그들은 끼리끼리 모여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자신들의 얄팍한 위선을 정당화하기에 바쁘다.

 

요즘 맡은 업무 자체는 무척 즐겁고 흥미로운데, 내가 속한 조직의 생태를 보고 있노라면 헛웃음이 나온다. 성숙하고 멋진 사람들로 채워진 공간을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일까. 타인의 눈에는 나 역시 어딘가 유별난 사람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주변의 소음에 휩쓸리지 않고 하루하루 나만의 긍정과 열심으로 삶을 채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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