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캐 : 짱삐니 모드 ON/끄적이는 밤

미워하면 안 되는데,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으면 정말 안 되는 건데...

jjangbbini 2026. 1. 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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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미운 마음이 든다. ‘그냥’이라는 말 뒤에 숨었지만, 사실은 그 복잡한 이유를 설명하기 싫어 핑계를 대는 것일 뿐이다.
 
어느덧 10년 차 직장인이 되었다. 아니, 그 전부터 수많은 사람을 겪으며 눈치 하나는 빨랐던 탓일까. 나는 누군가의 행동에서 묘한 위선이 느껴질 때면 거부감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
 
가끔은 이런 걱정도 든다. ‘만약 이 모든 게 내 선입견이 빚어낸 오해라면 어떡하지?’ 그렇다고 해서 뒤늦게 “아,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까지 나는, 설령 그것이 스스로 만들어낸 편견의 결과물일지라도 그 판단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상대를 미워해왔던 것 같다. 분명 깊이 반성해야 할 지점이다.
 
그래서 2026년, 나의 목표는 회사에서 철저하게 가면을 쓰는 것이다. 감정을 갈무리하고, 상대의 적의가 빤히 들여다보여도 더욱 부드럽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익히려 한다. 그런데... 벌써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욕심이나,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는 승부욕 때문이 아니다. 그저 ‘솔직하게’ 대했던 지난날들이 되려 나에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나도 나 자신을 보호하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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