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션 추가 : 누나의 오더를 받아라
우선 1차전, 케익 구매는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성공했다. (훗, 별거 아니네?) 승리의 기쁨도 잠시... 누나님에게 카톡이 왔다. "조카들이 튀김소보로 먹고 싶대. 올 때 부추빵이랑 같이 사와." 아, 그리고 요즘엔 말차?가 유행이라고 말차소보로도 사오란다.
(말차보로...? 그게 뭔데... 슈렉 색깔 소보로인가...?) 뭐 할 것도 없는데 온 김에 같이 사가야짓!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본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 몰래카메라야? 줄이 왜 이래...
본점 앞 도착. 뭔데? 평일인데? 내 눈을 의심함... (비벼보고 다시 봐도 사람임) 아니 줄이 끝이 없는데? 이건 뭐 줄이 성심당 건물을 휘감고도 남아서 샌드위치 정거장 뒤로 쭈욱 이어져 있다. 줄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지하 주차장 입구까지 와버렸다. 그 아래에도 한 오십 명이 줄 서 있었음...
너무 당황해서 말이 안 나오는데, 이거 몰래카메라 아냐?! (어디서 PD님이 "컷!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인데?)

🤔 대전 토박이의 꼰대 라떼 시전
할 일도 없고 날씨가 그렇게 미친 듯이 추운 건 아니라서 (12월 초 기준) 일단 줄을 서본다. 기다리면서 멍 때리다 보니 또 옛날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진짜 대전 토박이로써(진지함) 말하자면, 성심당 진짜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냥 값싸고 맛 좋은 동네 빵집? 그래서 은행동 나오면 가끔 들려서 "어, 빵 좀 사갈까?" 하고 사는 정도였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지? 레전더리... 마케팅이 이렇게 무서운 건가... 아니면 사람들의 입소문이 무서운 건가... (뭐... 둘 다 똑같은 말인가? ㅋ 아무튼 무섭다 무서워)

🛍️ 1시간의 사투, 그리고 금융 치료
한 시간 정도 기다린 거 같다. (내 다리 내놔...) 손에는 아까 산 케익 상자를 모시고 있느라 빵 사진은 찍지도 못했다. (블로거의 자세가 안 되어 있음. 하지만 내 팔은 소중하니까.)
인파를 뚫고 들어가서 부랴부랴 빵을 담았다. 튀소, 부추빵, 말차보로... 보이는 대로 집어 담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확실히 싸긴 하더라... 쟁반 가득 이만큼 샀는데 3만 원이 안 넘음 ㅋ (서울이었으면 이미 5만 원 찍었을 텐데... 여기서 살짝 화가 풀림)
💢 애증의 성심당... 너어는 진짜...
양손 가득 무겁게 들고 집으로 가는 길.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뭐 뿌듯하긴 하네.
성심당아~ 다시 말하지만~ 너 이 정도는 아니다... 후... (맛있고 싼 건 인정하는데 웨이팅은 진짜 선 넘었어...) 딥빡! 하지만 맛있게 먹겠지...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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